◈매진 또 매진..대전에 부는 야구 봄바람

10개 구단 중 5번째에 해당하는 수치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 관중 7424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1만 3000석에 달하는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규모를 감안하면 돌풍 수준이라 할만하다.
좌석 점유율도 69%에 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모두 64차례의 홈경기를 치러 8차례의 매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과 16경기 만에 7차례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대박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홈에서 열린 6차례 경기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한화의 홈 6연속 경기 매진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김성근 감독 취임과 FA 영입 이후 성적도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개막 이후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경기력으로 5할 승률을 뛰어넘으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한껏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야구장에서 만난 정형근 씨는 “그동안은 어이없이 지고 경기를 그냥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무엇보다 근성이 생긴 것 같다”며 “야구장 올 맛이 난다”고 말했다.
◈지역 상권 반색..야구용품 판매 증가 1위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가 위치한 대전 중구 부사동은 유동인구가 그리 많은 곳이 아니다.
충무자동차 특화 거리 조성으로 각종 차량 튜닝 등의 업체가 모여 있긴 하지만 원도심과 마찬가지로 다소 낙후된 곳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하지만 한화이글스의 흥행 돌풍으로 이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인근 상권도 반색이다.
특히 포장이나 배달이 가능한 요식업의 매출이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근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매출이 늘었다”며 “야구가 있는 날이면 최대 50~70%까지 매출이 뛴다”고 말했다.
한 식당 업주도 “야구장 안의 물가가 다소 비싸다 보니 김밥이나 튀김 종류를 포장해 가는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반색했다.
한화이글스 인기에 힘입어 연고지인 대전, 충남의 야구용품 판매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 달간 유니폼, 응원용품 등 야구 관련 상품의 구매 지역별 증가율은 대전, 충남 지역이 40%로 가장 높았다.
한화 관계자는 “팀 성적이 좋아지면서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관심이 계속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전CBS 고형석 기자 koh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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