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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발 투수' 두산-한화,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유희관, 생애 첫 완봉승…탈보트, 항의 퇴장

2015-05-10 18:02

'탈보트,보고있나'한화미치탈보트(왼쪽)가10일잠실경기에서3회보크판정에항의하다퇴장을당한사이두산유희관은데뷔첫완봉승의기쁨을누렸다.(잠실=한화,두산)
'탈보트,보고있나'한화미치탈보트(왼쪽)가10일잠실경기에서3회보크판정에항의하다퇴장을당한사이두산유희관은데뷔첫완봉승의기쁨을누렸다.(잠실=한화,두산)
두산과 한화가 선발 투수에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유희관의 데뷔 첫 완봉승으로 웃었고, 한화는 미치 탈보트의 항의 퇴장으로 울었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유희관의 9회 완봉 역투에 힘입어 6-0 쾌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두산은 20승 고지(12패)를 밟으며 1위 삼성(22승12패)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유희관은 9회까지 한화 타선을 무사사구 7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17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5개를 잡았다.

지난 2009년 데뷔 후 6년 만에 거둔 첫 완봉승이다. 지난해 유희관은 8월29일 잠실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강우콜드 완투승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첫 완봉승이다. 외국 선수까지 더하면 팀 동료 유니에스키 마야의 노히트 노런 이후 두 번째다.

경기 중후반 어려움을 극복했다. 유희관은 6회 선두 타자 채기영을 2루 내야 안타로 내보냈다. 이후 강경학과 이용규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정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한화 3번 김경언을 시속 115km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1사 만루가 최대 고비였다. 상대 타자는 6회 2루타를 날린 정근우. 그러나 유희관은 정근우를 유격수 병살로 잡아내며 두 팔을 번쩍 들었다. 흐름을 탄 유희관은 9회말 상대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 대기록을 완성했다.

유희관은 시즌 5승(1패)째로 김광현(SK)과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한화, 탈보트 퇴장 변수에 와르르

반면 한화는 탈보트의 예기치 못한 퇴장에 고전했다. 3회 탈보트는 1루 주자 김재호를 견제하다 보크 판정을 받았다. 이에 탈보트는 글러브를 집어던지며 항의했고, 퇴장 명령을 받았다. 앞서 탈보트는 2회 폭투와 희생타 등으로 2점을 내준 터였다.

한화는 급하게 김기현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3실점했다. 첫 타자 민병헌에게 2점 좌월 홈런을 맞았고, 이후 안타 2개 볼넷 1개를 내준 뒤 강판했다.

한화는 이동걸도 4회 1실점하며 5회 이전 0-6으로 끌려갔다. 선발 조기 붕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영패를 안았다.

올해 한화는 선발 투수 소화 이닝이 33경기 145⅓이닝으로 리그 최하 수준이다. 평균 4⅓이닝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권혁, 박정진 등 필승조의 등판이 잦아지는 등 불펜 피로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탈보트가 2이닝 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더욱 불펜 부담이 가중됐다. 한화는 17승16패, 5할 승률이 위태로워졌다. 공동 5위에서 NC(18승15패)에 1경기 차 뒤진 6위로 내려섰다.

KIA는 넥센과 목동 원정에서 주장 이범호의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11-6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 및 넥센전 10연패를 끊었다. 넥센은 3연승이 무산됐다. SK도 문학 홈에서 정상호의 역전 3점 결승포로 삼성을 7-5로 제압했다.

NC는 마산 홈에서 롯데를 6-2로 누르고 3연승했다. 롯데는 6연패에 빠지며 KIA와 공동 7위(15승18패)가 됐다. LG는 케이티와 수원 원정에서 8회 박지규의 역전 3타점 결승 3루타로 6-2로 이겼다. 최근 2연패를 끊었다. 신생팀 케이티는 창단 첫 3연승이 무산됐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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