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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배칠수 "따봉 한화, 이젠 떳떳한 이글스 홍보대사"

"한화, 그냥 봐도 시즌 최소 4위, Again 1999도…"

2015-05-04 14:01

배칠수 "따봉 한화, 이젠 떳떳한 이글스 홍보대사"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박재홍의 뉴스쇼>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배칠수 (한화 이글스 명예홍보대사)

"588-6899". 청취자 여러분, 이게 무슨 숫자인지 감이 오십니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최근 7년간 순위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년 꼴찌팀으로 팬들을 화나게 해서 ‘화나 이글스’라고 불리던 이 팀에게 올해 갑자기 ‘마리한화’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마약만큼 이 팀이 중독적인 경기를 한다는 뜻인데요. 올 시즌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한화 이글스가 한국 프로야구의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돌풍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화제의 인터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명예홍보대사죠. 방송인 배칠수 씨를 만나보겠습니다. 배칠수 씨, 안녕하세요.

◆ 배칠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워낙 야구를 좋아하시고, 연예인 야구단도 하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한화 이글스의 명예홍보대사도 하고 계셨네요?

◆ 배칠수> 올해 벌써 아홉시즌 째입니다. 2007년부터 명예홍보대사로 활동을 했으니까요.

한화이글스명예홍보대사배칠수씨
한화이글스명예홍보대사배칠수씨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검증이 따로 필요없는 한화 이글스의 팬이신데요. (웃음) 요즘 한화 야구, 아주 볼 맛이 나시겠습니다.

◆ 배칠수> 볼 맛이 나죠. 어디서 마음 편히 얘기할 수도 있고요. 사실 그동안 숨은 팬들이 많았었죠. (웃음) 하여튼 요새 여러 가지로 힘도 나고 그러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러면 그동안 우리 배칠수 씨도 한화홍보대사임을 떳떳하게 말씀 못하셨던 겁니까?

◆ 배칠수> 남들이 다 알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니었는데요. 농담 삼아 이제 ‘아, 맞다 쟤 한화 홍보대사지.’라고 하면 ‘아이, 괜찮아~’ 그랬던 기억이 많이 있죠.

◇ 박재홍> 많은 한화팬들이 그 마음을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요즘 한화팬으로서의 기분을 한마디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 배칠수> 오래된 광고에 쓰였던 말인데요. 따봉이죠.

◇ 박재홍> 따봉. (웃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좋다.

◆ 배칠수> 예. 갑자기 아주 오래된 그 말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굉장히 기분이 좋아요.

◇ 박재홍> 현재 한화 성적이 15승 12패. 이 성적은 2001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 배칠수> 이제 그런 건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이제 이런 이야기 필요 없잖아요. 잘하고 있는데 왜요. 신기한 것처럼 말씀하지 마세요.

◇ 박재홍> 그래요. 요즘에 한화 경기를 보면 특징이 이전과는 굉장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 배칠수> 네. 분위기는 확실하게 달라진 것 같아요.

◇ 박재홍>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배칠수> 글쎄요. 가장 큰 변화가 아무래도 사령탑이 변했기 때문에요. 김성근 감독님이 오신 이후에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 같아요.

배칠수 "따봉 한화, 이젠 떳떳한 이글스 홍보대사"
◇ 박재홍> 또 선수들의 활약도 굉장히 눈에 띄는데요. 특히 어떤 선수가 눈에 띄시나요?

◆ 배칠수> 아무래도 주축 선수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균 선수라든지, 최진행 선수가 다 제몫을 해주고 있는 것 같고요. 그 선수 이외에는 김경언 선수가 사실 작년에도 잘 쳤어요. 그런데 팀 순위라든가 여러 가지로, 그 선수가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좀 눈에 띄지 않았던 건데요. 올해는 확실하게 눈에 띄네요.

◇ 박재홍> 타선에서 맹활약하고 있죠.

◆ 배칠수> 그렇죠. 나머지 이용규 선수라든지 정근우 선수가 (컨디션이) 잠깐 올라오고 있지 않은 상태지만, 원체 기본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아마 올라올 거고요. 또 그런 부분이 김성근 감독님의 어떤 힘인 것 같아요. 딱 살아난 선수한테 불을 지피잖아요.

◇ 박재홍> 너 잘하고 있다는 식으로요.

◆ 배칠수> 그리고 정근우 선수가 어제 바로 잤겠습니까? 바로 방망이 돌렸겠죠.(웃음)

◇ 박재홍> (웃음) 아, 이게 감독이 한마디를 툭 던져주면 엄청난 힘이 되는 군요. 선수들 입장에서요.


◆ 배칠수>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도 감독의 중요한 역량 중의 하나 같은데요.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신비로운 능력을 갖고 계신가봐요.

◇ 박재홍> 타자들 활약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투수진도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한화 상승세의 주요 원인 아니겠습니까?

◆ 배칠수> 울었다는 사람도 있어요. 권혁 선수, 안영명 선수. 특히 권혁 선수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로 스토리도 되잖아요. 팬들이 많이 응원하는데요. 굉장히 매일 역투를 해주고 있잖아요. 어깨 안 아플까, 싶은데도 마치 올해까지만 던져도 된다는 식의 마인드를 보여주니까 팬들이 굉장히 뭉클한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래서 권혁 선수와 박정진 선수가 필승 계투조로 나오면서, 김성근 감독이 혹시 선수들을 혹사시키는 것은 아니냐, 이런 논란도 나오고 있는데요. 배칠수 씨가 보시기엔 어떠세요?

◆ 배칠수> 기본적으로 저도 야구를 한 사람이고 하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저렇게 연투를 하면 저게 그래도 회복이 안 될 텐데.’ 라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요. 사실 트레이닝이라는 게 그렇거든요. 어느 정도 이상의 부하를 가해주게 되면, 몸이 스스로 진화하는 그런 부분이 있어요. 이건 따로 전문가를 모셔야 될 부분이기는 한데요.(웃음) 그런 부분에서 정신력이 지배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프로야구단이라는 조직이 그렇게 허술하지가 않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아마도 체크를 해가면서 가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한화이글스김성근감독
한화이글스김성근감독
◇ 박재홍> 또 국내에 많은 야구팀과 많은 야구팬들이 있는데요. 각 팀마다 팬들의 특징이 있지 않습니까? 롯데팬들은 정말 열심히 응원하고, 팀 성적에 따라서 강하게 어필도 하고 그러시는데요. 우리 한화 팬들은 응원하시면서 보시니까 어떤 특징이 있나요?

◆ 배칠수> 한화팬들은 가슴에 담아둬요.(웃음) 이건 농담이고요. 한화 이글스의 응원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나름 굉장히 힘차고요. 군대 다녀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허리반동 있죠? 그 자세로 ‘최강 한화!’ 외치는 거 보셨을 거예요.

◇ 박재홍> 육성으로요.

◆ 배칠수> 예. 그거 한번 하고 있다 보면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죠.

◇ 박재홍> 지금 조심스럽게 올 시즌 한화의 성적이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이냐. 이런 예상을 벌써부터 하고 있는데요. 배칠수 씨는 올 시즌 한화 이글스 성적, 어떻게 보세요?

◆ 배칠수> 제가 진지하게 생각해봤습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봤는데요. 느슨하게 봐도 4위 정도는 분명히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4위는 할 수 있다?

◆ 배칠수> 예. 4위는 할 수 있다. 그 이후에 가령 소위 이야기하는, 몇몇 선수들이 좀 미쳐준다면 강하게 바라보면 우승까지도 바라보는 팬들이 많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가을야구는 기본이고 우승까지 할 수 있다?

◆ 배칠수> 못하라는 법은 없어요. 예전에 1999년에 우승할 당시에도, 그 당시에 그렇다고 쉽게 우승하리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은 없었거든요.

◇ 박재홍> 그래서 1999년, 그러니까 ‘어게인 1999’ 이걸 말씀하시는 거네요.

◆ 배칠수> 그렇죠. 가능하다고 우리 팬들이 그리고 기를 모아줘야죠.

◇ 박재홍> 가슴에 담아서 이제 해야죠.

◆ 배칠수> 가슴에 담아서.(웃음)

◇ 박재홍> (웃음) 저희가 어렵게 모셨는데 성대모사를 또 안 듣고 갈 수가 없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한화팬들, 또 모든 야구팬들에게 김성근 감독 버전으로 인사를 해주신다면?

◆ 배칠수> ‘으-마 지금 마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참 힘든 상황이 있지 않나 싶어요. 하지만 이글스도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참 열심히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보면 우리도 기회가 있지 않나 싶어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웃음)

◇ 박재홍> (웃음) 감사합니다. 한화 이글스, 저도 응원하고 또 멋진 경기 기대하죠.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배칠수> 오늘 고맙습니다.

◇ 박재홍> 한화 이글스의 명예홍보대사시죠. 방송인 배칠수 씨를 오늘 화제의 인터뷰 시간에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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