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2(토)

야구

김기태 감독의 나지완 100타석 배려 '의미 없었다'

2015-04-30 10:36

(사진=KIA타이거즈제공)
(사진=KIA타이거즈제공)
KIA 타이거즈의 4번타자 나지완은 개막전 이후 한 차례를 제외하고 쭉 4번에 배치됐다. 한편에서는 김기태 감독의 뚝심이라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고집이라 했다.

나지완은 29일 한화전에서 100타석을 채운 뒤 교체됐다. 100번째 기록은 삼진, 99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 3루에서 3루 땅볼을 때려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나지완 이후 최희섭의 2루타와 이범호의 안타, 김다원의 안타, 이성우의 2루타 등으로 5점을 뽑았지만 나지완은 보탬이 되지 못하고 맥을 끊는 역할만 했다.

공교롭게도 나지완이 5회에 물러난 뒤 이어진 6회말에서 KIA는 최희섭, 이범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김다원의 사구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성우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기는 했지만 대타 이홍구의 만루홈런으로 9-4로 낙승을 거뒀다. 이호신이 몸을 날려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는 등 나지완이 물러난 외야에서는 호수비가 이어졌다.

나지완은 100타석에 92타수 16안타 타율 0.176, 1홈런, 장타율 0.217로 타격 60위를 기록중이다. 최근 10경기 기록은 타율 0.073. 사사구 7, 삼진아웃 23개로 안타보다 삼진이 더 많다. 희생플라이는 하나도 없었다. 타격은 물론 수비와 주루에서 적지 않은 문제를 노출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처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나지완을 공언했던 대로 100타석까지는 기다린 뒤 교체했다. 4번 타자에 대한 배려일수 있겠으나 나지완은 물론 김 감독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음은 말할 나위없다.

김기태 감독의 나지완 100타석 배려는 무엇을 남겼을까? 결론적으로 나지완에게도 김독에게도 팀에게도 아무것을 남기지 못했다.

나지완은 지난 시즌이 끝난뒤 어깨 수술을 받은 탓인지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록에서 볼수 있듯이 배트 스피드가 무뎌졌고 선구안이 좋지 않다. 스트라이크는 지켜보고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뒤 볼에 배트가 나가고, 상황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잡아 당기는 스윙을 하고 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나지완의 자세가 흐트러졌다"고 지적했다. 나지완이 김기태 감독이 배려에 부응하고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타격 자세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