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FC는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15 조별예선 F조 5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성남은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K리그 시민구단이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것은 성남이 최초다.
경기 후 김학범 감독은 "홈에서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겠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성남이 올 시즌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고 승리한 것은 지난 3월 3일 감바 오사카(일본)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의 2-0 승리 이후 51일 만이다. 김학범 감독은 "초반에는 정리되지 않았는데 갈수록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늘은 꼭 이긴다는 열망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성남에게는 시민구단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성남은 K리그 최초로 시민구단이 16강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김학범 감독은 "사실 우리는 쉬운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나는 선수들의 도전적인 자세를 믿는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것이 성남의 힘이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시민구단의 롤 모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리그 클래식은 물론, 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병행해야 하는 고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김학범 감독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세웠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김 감독은 "이제는 제주와 경기에 올인할 생각이다. 그다음까지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하다. 간단하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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