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우승 이듬해에는 거짓말처럼 WS 정상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올해도 같은 모습이 반복될 조짐이다. 정말 SF는 홀수 해에는 안 되는 걸까.
SF는 18일(한국 시각) AT&T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서 0-9 완패를 안았다. 개막 후 3승1패로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후 내리 8연패다. 3승9패, MLB 30개 팀 중 29위의 성적이다. 최하위 밀워키(2승8패)에 1승 앞선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당연히 최하위다. 지구 공동 1위인 라이벌 다저스(7승3패)와는 5경기 차다.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6이닝 12탈삼진 3실점 호투로 콜로라도(7승3패)를 7-3으로 눌렀다.
전날도 SF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내보내고도 연장 12회 끝에 6-7 패배를 안았다. WS의 영웅 범가너는 올해 3경기 1승1패 ERA 5.29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초반이긴 하지만 이런 추세라면 SF의 올해 포스트시즌을 장담하기 어렵다.
투타 모두 침체돼 있다. 일단 공격에서 SF는 NL 15개 팀 중 득점 13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많은 12경기를 치렀지만 32점만 냈다. 평균 3점을 채 되지 않는다. 팀 타율은 10위(2할2푼4리)에 득점권 타율은 14위(1할8푼8리)다.
마운드도 불안하다. 팀 평균자책점(ERA)이 NL 12위(4.09)다. 선발진 2승7패 ERA 4.26(10위)고, 불펜진도 3.83(13위)이다. 팀 타선이 받쳐주지 못하니 마운드도 힘을 내지 못하는 형국이다.
MLB 전문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 등 마운드도 그렇지만 방망이 슬럼프가 큰 문제"라면서 "치고 올라갈 것 같긴 하지만 지난해만큼은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른바 '짝수 해의 기적'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들도 모른다"면서 "90년대 후반 뉴욕 양키스처럼 끈끈한 팀 컬러가 있지만 왜 짝수 해만 잘하는지는 정말 미스터리"라고 고개를 갸웃거렸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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