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72)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도중 오른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뒤 첫 출전한 대회에서 또 다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우즈는 이날 7번홀 러프에서 두 번째 샷을 할 때 드러나지 않은 소나무 뿌리를 강하게 치면서 오른 손목을 한동안 움켜쥐고 괴로워했다. 얼굴을 찡그린 우즈는 이후 오른쪽 어깨가 다소 처지기도 했고, 오른손으로 퍼트를 들지 않았다.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경기 후 “뼈가 약간 탈골됐다. 당분간 투어에는 참여하지 않고 쉬면서 6월 US오픈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시즌 초반 뒤땅을 치는 등 칩샷 입스 의혹을 받았지만 약 두 달 만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예전의 기량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또 다시 부상을 당하는 불운에 울었다. 우즈는 2002년부터 무릎, 팔꿈치, 목, 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왔다. 우즈의 최대 목표인 메이저 대회 최다승 경신의 가장 큰 걸림돌도 부상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r201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