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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묘하네요" 켐프의 생애 첫 다저스 원정

2015-04-07 09:17

'원정인터뷰는처음이에요'샌디에이고주포맷켐프가7일(한국시각)다저스타디움원정벤치에서친정팀LA다저스와개막전을앞두고취재진과인터뷰를하고있다.(사진=샌디에이고홈페이지)
'원정인터뷰는처음이에요'샌디에이고주포맷켐프가7일(한국시각)다저스타디움원정벤치에서친정팀LA다저스와개막전을앞두고취재진과인터뷰를하고있다.(사진=샌디에이고홈페이지)
한때 LA 다저스의 주포였던 맷 켐프(31 · 샌디에이고)가 친정팀과 맞대결했다. 10년 가까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팀을 상대해야 하는 마음이 어땠을까.

켐프는 7일(한국 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나섰다.

경기 전 켐프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분이 묘하다"고 운을 뗐다. "이 쪽(다저스타디움 원정 벤치)에서 경기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켐프는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다. 9년 통산 1116경기 타율 2할9푼2리 1188안타 182홈런 648타점 650득점을 올렸다. 특히 2011년에는 타율 3할2푼4리 39홈런 126타점의 MVP급 활약을 펼쳤다.(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 라이언 브론(밀워키)에 아쉽게 밀렸다.)

하지만 다저스 외야진의 포화 상태로 지난 시즌 뒤 정든 팀을 떠나야 했다. 다저스는 칼 크로포드, 안드레 이디어 외에 야시엘 푸이그 등 올스타 외야수를 보유한 데 이어 작 페더슨이라는 유망주도 쑥쑥 컸다. 출전 기회가 보장되는 팀은 켐프에게도 기회였다.


켐프는 "(원정 벤치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오늘 경기에 대해 느낌이 좋다"고 크게 개의치 않는 표정이었다. 이어 "그저 또 다른 개막전이고 나는 다저스타디움에 나섰다"면서 "그래서 다를 것은 없다. 그저 새 유니폼을 입고, 새 팀과 함께 했을 뿐"이라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과연 경기도 그랬다. 켐프는 이날 옛 동료들을 상대로 보란 듯이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6-3 역전승을 거뒀지만 켐프의 방망이만은 빛났다.

이날 켐프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 팬들은 전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에 켐프는 헬멧을 벗어 답례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다저스 팬들이 켐프의 첫 타석 소개 때 따뜻하게 환영했다"고 전했다. 켐프는 "앞으로 다저스와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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