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를 3약으로 꼽은 전문가들은 센터라인과 마무리를 포함한 구원투수진의 부실을 지적했다. 수비잘하고 타격도 좋은 안치홍과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입대했고 발빠른 이대형이 kt로 이적했다. 원래 포수는 부진해 센터라인을 제대로 꾸릴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전문가들은 제기했다. 지난해 8위로 쳐진 큰 원인을 제공했던 부문이 바로 마무리를 포함한 구원투수진이 었다.
그랬던 KIA가 비록 초반이기는 하지만 잘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 센터라인 문제 없다
포수 이성우, 유격수 강한울, 2루수 최용규, 중견수 김원섭이 지키는 KIA의 센터라인은 지금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유격수 강한울은 원래 김선빈 못지 않은 수비범위를 자랑한다. 김선빈과는 달리 높이 뜬 공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다. 2루수 최용규는 혜성같이 나타났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현재까지 수비는 물론 타격도 나쁘지 않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포수 이성우는 무리없이 팀을 이끌어 오고 있다. 김원섭은 이대형과 비슷한 유형의 수비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잘치고 잘막는 안치홍을 대신해 수비는 최용규가 메워주고 있고 타격은 심기일전한 최희섭이 훌률하게 공백을 보완해주고 있다. 6경기를 치른 KIA의 실책은 ‘1’이고 홈런은 8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 윤석민 효과
전문가들이 KIA를 약체로 꼽은 이유중 하나는 윤석민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KIA가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이후 구원과 마무리는 KIA의 골칫거리였다. 지난해에는 외국인 어센시오를 마무리로 투입하는 고육책을 썼으나 어센시오 역시 중요한 시점에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시즌전 KIA의 최대 고민중이 하나는 마무리를 포함한 구원진 이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메이저리그 진출꿈을 꾸고 있던 윤석민이 KIA로 유턴했고 김기태 감독은 오른손 에이스 윤석민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현재까지는 윤석민 마무리 체제가 순항하고 있다. 윤석민 효과는 다른 구원 투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4일 현재 KIA의 평균자책점은 1.67. 지난해 5.82와 비교하면 환골탈태한 셈이다. 물론 시즌 초반이어서 KIA의 강세가 오랫동안 유지될지는 알수 없다. 지난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삼성과 넥센, NC와는 한경기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KIA의 정상적인 전력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
신종길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김주찬도 게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진우는 2군에서 실전투구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KIA의 정상적인 인적자원이 충분히 가동되지 않고 있는 시점이어서 더 강화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NC, 삼성과 각각 3연전을 치르는 이번주가 KIA의 진정한 전력을 평가할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광주CBS 유영혁 기자 youyou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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