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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발 예고' 제파로프, 이번에는 통할까

아시안컵서 부진한 활약 후 K리그 클래식서 부활

2015-03-27 11:47

2015호주아시안컵에서부진한활약에그쳤던세르베르제파로프는K리그클래식에서의여전한맹활약으로다시한번우즈베키스탄축구대표팀에발탁됐다.(자료사진=울산현대)
2015호주아시안컵에서부진한활약에그쳤던세르베르제파로프는K리그클래식에서의여전한맹활약으로다시한번우즈베키스탄축구대표팀에발탁됐다.(자료사진=울산현대)
세르베르 제파로프(울산)는 2000년대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아시아 지역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제파로프는 자존심을 구겼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더는 제파로프에 신뢰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분명했다. 그라운드에 나서는 모든 선수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하기를 원했던 카시모프 감독의 계획과는 적합하지 않은 경기였기 때문이다. 약간의 부상까지 있었던 제파로프는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에서 다소 부진한 활약에 그치며 더는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설 자리를 잃는 듯했다.

하지만 제파로프는 2015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윤정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의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과 A매치를 치를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면 불과 2달 전까지만 해도 제파로프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감추지 않았던 카시모프 감독의 생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일단 카시모프 감독은 달라진 제파로프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카시모프 감독은 한국과 A매치에 제파로프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제파로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내가 많은 말로 자랑을 늘어놓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내일 경기에 출전해서 최선을 다해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고 평가까지 좋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좋은 컨디션으로 한국과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으로 계속해서 경기에 나설 선수”라고 칭찬했다.

제파로프에게는 한국과 A매치가 소속팀 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부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린 후배들에 밀려나는 ‘지는 해’가 아닌 여전히 ‘밝게 빛나는 해’라는 점을 한국은 물론, 우즈베키스탄 축구팬에게도 알릴 때다.대전=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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