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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훔방' 재개봉 선언…"'도가니' 제작사 선택 믿어 달라"

제작자 엄용훈 대표 "오직 관객 평가·응원 믿고 내린 결정"

2015-02-09 18:04

'개훔방' 재개봉 선언…"'도가니' 제작사 선택 믿어 달라"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이 12일 재개봉한다.

개훔방의 제작자인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9일 오후 5시 30분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2일자로 본 영화의 완벽한 재개봉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엄 대표는 "개훔방은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해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으나 한국 영화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연말연시 영화 공급의 폭주 탓에 안타깝게도 상영관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영화 관람을 희망하는 수많은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미국 원작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지난 3년에 걸쳐 감독을 비롯한 여러 동료들과 한국적 현실에 맞게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며 "1년에 걸쳐 촬영·후반작업과 배급 준비를 해 왔지만, 개봉 후 약 40일 간의 시간은 지난 4년에 버금가는 매우 고통스럽고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만약 '개훔방은 꽤 괜찮은 웰메이드 영화'라는 평단의 호평과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는 관객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이 용기는 결코 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 대표는 개훔방의 캐스팅에 대해 "영화 규모로 볼 때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고의 캐스팅으로 구성돼 있다"며 "짝사랑만 하다 끝낼 게 아니라 편지라도 써보자는 심정으로 용기를 냈던 것이, 오직 작품만의 힘으로 최고의 배우를 촬영장으로 모실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영화에는 배우 김혜자 최민식 강혜정 이천희, 그리고 아역 배우 이레 이지원 홍은택을 비롯해 작은 역할에도 이홍기 이기영 조은지 김원효 김재화 등이 출연했다.

그는 "'도가니' '러브픽션' 등을 제작한 삼거리픽쳐스의 선택을 믿어 달라"며 "무엇보다도 아빠로서 가족들에게 인공조미료 하나도 넣지 않고 가장 영양 풍부한 음식을 만드는 마음과, 그 어떤 것도 강제로 강요하지 않고 오직 자연스럽게 각자의 정서적 반응만 생각하고 만든 우리 감독의 연출력을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엄 대표는 끝으로 "우리 모든 스태프, 동료들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며 "더 이상 광고비를 지출할 여력도 없이 재개봉을 선언하게 됐지만, 오직 관객분들의 평가와 응원의 힘으로 다시 한번 달려보겠다"고 강조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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