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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쇄신·신중하게'

19년만의 대수술, 전문가·시민 여론 충분히 수렴해야

2015-02-04 09:00

제19회부산국제영화제개막8일째인9일,매표소앞은이른시각부터영화팬의줄이이어졌다.(부산CBS송호재기자)
제19회부산국제영화제개막8일째인9일,매표소앞은이른시각부터영화팬의줄이이어졌다.(부산CBS송호재기자)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가 오는 9일 공청회를 시작으로 부산시가 주문한 조직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시가 기대한 것과 달리 최종적인 쇄신안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종용 논란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요즘, 영화제 조직위는 시의 쇄신요구에 부응할 기초 안을 만드는 과정이 한창이다.

부산시는 오는 25일 조직위원회 정기총회 때까지는 쇄신안이 제출되기를 바라면서 작업을 독촉하는 분위기다.

영화제 측은 그러나 19년 만에 조직체계에 수술칼을 대는 만큼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직위는 먼저 오는 9일 부산영상벤처센터에서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계와 지역 문화예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6명의 패널이 각자의 쇄신안을 내놓고, 일반 시민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어 서울에서 또 한차례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종합적인 여론 수렴 절차 등을 거친 뒤에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는 "19년이나 된 영화제의 쇄신안을 말씀하신 것은 단순한 정도의 수준을 원하신 게 아니라고 판단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측은 이달 말 정기총회 이후에나 서울 공청회 개최가 가능하고, 이후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쇄신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시가 기대하는 쇄신 작업과는 그 속도에 상당한 괴리가 있어 보이지만,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하고 BIFF의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멀리 내다보는 미래 비전이 담겨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런 가운데 최종적인 쇄신방안을 논의할 기구가 시장과 시 고위 간부, 주요 기관장들이 주축인 조직위 임원회의가 될지, 영화제 집행위원들과 문화예술계 인사들까지 참여하는 총회가 될지를 두고 논란과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앞으로 쇄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CBS 강동수 기자 angelds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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