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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장하나-최나연, ‘최후의 결투’

2015-01-31 09:05

▲왼쪽부터최나연,리디아고,장하나
▲왼쪽부터최나연,리디아고,장하나
[오칼라(美 플로리다주)=마니아리포트]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18), ‘루키’ 장하나(22․BC카드), 그리고 최나연(28․SK텔레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컵 주인공은 이렇게 압축됐다. 모두 한국(계) 골퍼다. 이들 세 명은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른다.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코츠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3라운드. 장하나가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는 사이 리디아 고는 7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렸다. 리디아 고는 장하나(13언더파)를 1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14언더파)로 나섰다. 최나연도 이에 뒤질세라 6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3위(12언더파)에 올랐다.

장하나는 이날 불운에 시달렸다. 14번홀(파4)을 포함해 홀을 맞고 나온 퍼트가 4차례나 됐다. 장하나는 경기 후 “특히 14번홀에서는 동반자였던 스탠포드가 ‘그런 퍼트가 돌아 나온 건 처음 본다’고 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여기에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핀 가까이 볼을 붙이지 못했다. 대부분 롱 퍼트를 시도해야 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 2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9개를 쓸어 담았다. 후반 들어 12~16번홀까지 5개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도 선보였다.

최나연도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나연은 버디를 잡을 때는 아이언샷을 깃대 근처에 붙여 손쉽게 타수를 줄였고, 파온에 실패했을 때는 빼어난 웨지 샷으로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이들 세 명은 불과 2타 차여서 최종일 우승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장하나가 우승하면 루키가 개막전을 우승하는 진기록을 달성하고, 최나연은 2012년 멈춘 우승행진을 다시 이어가게 된다. 리디아 고 역시 최연소 세계랭킹 1위 달성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4위(10언더파)인 가운데 양희영(26)은 공동 5위(9언더파),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공동 8위(7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5타를 줄였지만 앞선 라운드의 부진 탓에 공동 17위(3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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