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한 장하나(23․BC카드)가 개막전 첫날 국적 문제로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열린 코츠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
이날 오전 7시30분에 경기를 시작한 장하나는 2명의 동반자가 첫 티샷을 날린 후 자신의 차례가 되자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행자는 장하나를 소개하지 않고 잠시 망설였다. 일반적으로 프로골프 대회에서는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진행자가 선수의 이름과 국적, 주요 경력 등을 갤러리에게 소개한 뒤 선수가 샷을 날린다.
장하나는 경기 후 “뒤를 돌아보니 진행자가 작은 목소리로 캐디에게 한국에서 왔는지 북한에서 왔는지(South Korea? North Korea?) 묻고 있었다”면서 “내가 어딜 봐서 북한에서 온 것 같냐”며 억울해(?) 했다.
미국인들에게 아직은 낯선 장하나는 출신 국가 외에도 이름의 영문 표기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야 했다. 한 미국 방송 관계자가 장하나에게 영문 이름(Ha Na) 사이에 하이픈(-) 기호를 넣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물었고, 장하나 측은 넣거나 띄어쓰기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하나 측은 “하이픈을 넣지 않거나 띄어 쓰지 않으면 하나가 아닌 헤나로 발음하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머리나 문신에 쓰이는 염색제를 뜻하는 헤나(henna)는 장하나 이름과 철자는 다르지만 발음이 같다.
한국골프의 간판스타였던 장하나는 이래저래 미국에서는 루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절감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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