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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영진, 해고 칼날 휘두르며 내부 직원 겁박"

23일 권성민 PD 부당해고 철회 촉구 위한 기자회견

2015-01-23 13:49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는23일오전11시상암동MBC사옥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권성민예능PD의해고철회를촉구했다.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는23일오전11시상암동MBC사옥앞에서기자회견을열고권성민예능PD의해고철회를촉구했다.
"MBC는 권성민 PD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해직언론인을 제자리로 돌려놓아라."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상암동 MBC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민 예능 PD의 해고 철회를 촉구했다.

MBC는 지난 21일 입사 3년 차인 권 PD를 해고했다. 권 PD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능국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세 차례 올린 웹툰에서 "정당한 전보조치를 '유배'로 표현하고, 김재철 전 사장을 비방해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그 이유다.

권 PD는 작년 5월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 '엠XX PD입니다'라는 제목으로 'MBC의 세월호 참사 왜곡보도'에 대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가 "회사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로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정직기간이 끝난 후에는 예능본부로 돌아가지 못하고 비제작부서인 경인지사 수원총국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PD의) 경인지사 발령은 명백한 보복인사이자 유배조치였다. '유배'는 이 상황에서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며 "그런데 회사는 이를 빌미로 노동자에게 살인행위나 다름 없는 해고를 결정했다. 마치 미쳐 날뛰며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를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공대위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는 언론사가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침해했다. 이는 언론사임을 포기하고 현 정권의 충견임음 자임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공대위는 "이번 해고는 명백한 인사권 남용이다. MBC는 법원의 결정이 나기 전까지 상대에게 장시간 고통을 주고 괴롭히기 위해 무조건 자르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MBC가 공영성과 공정성을 회복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저항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MBC 경영진은 가차없이 해고의 칼날을 휘두르며 내부 직원을 겁박하고 있다. 치졸한 행태를 일삼는 MBC는 더 이상 방송국도, 언론사도 아니다. 위배되고 귀향보낸 언론 노동자를 하루 속히 제자리로 돌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김광선 한국PD연합회 정책국장은 "전날 만난 권 PD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대신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런데 MBC 경영진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폭압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재철 전 사장은 지금 정치인이지 언론인이 아니다. 언론인이 정치인을 풍자할 자유도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성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본부장은 "권 PD가 MBC의 세월호 참사 보도 비판 글을 올리고 웹툰을 그린 건 언론인으로서 양심과 회사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며 "MBC의 부당한 인사조치와 관련해 진행 중인 재판이 현재 20여 건에 달한다. 이중 3건은 4월에 선고가 나온다.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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