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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시장' 시공간 대폭 확장한 韓영화 통했다

올 첫 1천만 영화까지 77만여 관객 남겨둬…"시장 영향력 확대"

2015-01-11 06:00

'국제시장' 시공간 대폭 확장한 韓영화 통했다
올 첫 1000만 영화 등극을 앞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이 영화적 시공간을 폭넓게 확장시킨 한국영화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굴곡 많은 70여 년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면서 고단하고도 치열한 삶을 이어온 덕수(황정민)와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전날 전국 928개 스크린에서 4734회 상영돼, 46만 2481명의 관객을 보태며 누적관객수 922만 4003명을 기록했다. 1000만 관객까지 77만 5997명을 남겨둔 셈이다.

국제시장은 지난달 17일 개봉한 이래 25일 만에 900만 관객을 넘어섰는데, 이는 앞선 겨울 성수기 극장가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7번방의 선물'보다 2일, '변호인'보다는 하루 빠른 속도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추세라면 다음주 중 새해 첫 1000만 영화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제시장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해운대'(2009)에 이어 두 번째 1000만 영화를 내놓은 유일한 감독으로 이름을 올린다.


특히 제작비 180억 원을 들인 국제시장의 흥행은 물리적인 시공간을 폭넓게 확장시킨 한국영화의 시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70여 년에 달하는 역사를 관통하는데다, 한국의 부산 서울은 물론 태국 체코에 이르는 3개국 로케이션을 통해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확장된 시간과 공간을 선보인 까닭이다.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국제시장의 1000만 관객 동원을 점쳐 온 영화 칼럼니스트 김형호 씨는 이 영화를 두고 "한국영화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시험대"라는 표현을 써 왔다.

김 씨는 앞서 CBS노컷뉴스에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5년 전 해운대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산 오락영화도 여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준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윤 감독은 국제시장으로 공간적, 시간적으로 방대한 규모의 한국영화를 겨울 극장가에서 성공시키겠다는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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