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5일(한국시각)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승점39)와 선두 경쟁을 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레알 소시에다드(4승6무7패.승점18)는 강등권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리그 13위로 뛰어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모예스 감독 부임 후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전임 야고바 아라세타 감독 재임 당시 리그 10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모예스 감독 체제로 리그 6경기를 치러 2승3무1패로 분위기를 바꿨다. 비록 고전은 했지만 코파 델 레이도 16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2분 만에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이 터지자 곧바로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바르셀로나가 후반 들어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를 교체 투입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과거 맡았던 클럽에서는 바르셀로나와 만나는 것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나 가능했다. 하지만 오늘 밤 나는 기회를 잡았다"면서 "우리는 뛰어난 결과를 얻었다. 엄청난 상대를 맞아 영리하게 경기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굉장히 수비적인 경기력을 통해 가장 뛰어난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이 경기에 메시와 네이마르가 선발 출전하지 않을 것을 예상했다"면서 "아주 거대한 클럽을 맡아본 내 경험상 시즌 막판이 되면 큰 경기들이 많아서 모든 선수를 고르게 활용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옳은 선택을 했다. 내가 같은 상황이었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예상 못한 패배를 당한 상대를 위로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승점34)에 패하며 선두 등극을 노렸던 바르셀로나는 이 패배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12승2무3패(승점38)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간판 골잡이 메시의 침묵 속에 최근 12경기 만에 패배를 맛봤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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