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인 아빠들과 귀여운 아이들의 성장기를 담아 큰 인기를 얻었던 '아빠 어디가'. 그 인기는 다수의 유사 프로그램을 낳았고, 아이들은 CF 스타가 될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뿐만 아니라 '일밤'을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예 대상까지 받았고, 프로그램 포맷은 중국으로 건너가 수출 상품이 됐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이 원조 육아 예능은 언제부터인가 동력을 잃었다. 점차 시청률이 하락하며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이다. 결국 동시간대 방송되는 후발 주자 KBS '해피 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정상 자리를 맥없이 내줬다.
이후 '슈퍼맨'에 출연 중인 아이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아져갔고, 이는 고스란히 '아빠 어디가'에 치명적인 타격이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전국 기준)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슈퍼맨'은 17%의 코너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빠 어디가'는 6.6%에 그쳤다. 약 3배 차이다. 두 프로그램의 인기도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이 수치는 MBC 측이 종영을 결정하게 된 주원인이기도 하다.
'아빠 어디가' 출연진은 최근 강원도 모처로 마지막 여행을 다녀왔다. 멤버들은 이미 종영 사실을 알고 있었고, 작별 인사도 건넸다는 후문이다. 시즌 3에 대한 논의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주말마다 우리에게 따뜻함과 훈훈함을 전하는 육아 예능 프로그램들. 하지만 정작 그 안에선 냉혹한 시청률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었다. '아빠 어디가'의 종영 결정을 통해 시청률 경쟁에서 밀려나면 언제든 폐지될 수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고, 6% 수준을 유지시켰던 시청자 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정상에 올라있는 '슈퍼맨'도 언젠가 '아빠 어디가'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그 원인이 내부에 있을 수도 있고, 경쟁작 때문일 수도 있다.
주말 저녁 육아 예능을 통해 따뜻함과 훈훈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은 이제 내가 보는 프로그램이 시청률 탓에 갑작스럽게 종영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까지 함께 떠안게 됐다.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ssi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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