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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만난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의 사연을 아시나요?

황정민 김윤진 주연 ‘국제시장’…현대사 굴곡 오롯이 타넘은 부부로 호흡

2014-11-05 09:04

독일서 만난 한국인 광부와 간호사의 사연을 아시나요?
1960년대 ‘잘 살아보세’라는 슬로건 아래 독일의 광부, 간호사로 외화벌이에 나섰던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가 있었다.

한국 사회 외국인 노동자들의 처지가 그렇듯이, 독일 현지인들은 힘들다며 꺼리는 일과 부딪혀야 했던 그들의 고충은 감히 넘겨짚을 수 없을 만큼 컸으리라.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국제시장’은 그 시절 이역만리 타국에서 광부와 간호사로 만나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오롯이 드러낸다.

때는 1963년, 덕수(황정민)와 영자(김윤진)는 일자리를 찾아 광부와 파독 간호사의 신분으로 독일에 도착한다.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독일 함보른 광산에서 일하던 덕수는 강변에서 애달프게 노래 부르는 영자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 고된 간호사 생활을 견뎌 온 영자도 매사에 진심인 덕수에게 마음을 열고 인생의 동반자가 된다.

배우 황정민과 김윤진은 이 영화에서 푸릇푸릇한 20대부터 무르익은 70대 노부부의 사랑까지를 자연스럽게 그려낸 것으로 전해진다.

김윤진은 “오직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덕수를 묵묵히 지켜주는 영자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황정민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첫 카메라 테스트에서부터 황정민은 덕수 그 자체였기에 자연스레 몰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정민도 “김윤진의 연기는 두말 할 필요 없이 완벽했다”며 “티 없이 맑은 사람이어서 함께 연기할 때 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국제시장은 2009년 ‘해운대’로 1,145만 관객을 모은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황정민 김윤진 외에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영화 제목으로 쓰인 국제시장은 부산 중구 신창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1945년 광복 후 전시 물자를 팔아 생계를 꾸려나가던 상인들이 일터로 삼으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장사를 하며 활기를 띠었고, ‘국제시장은 사람 빼고 다 외제’라는 말이 돌 만큼 부산항으로 밀수입된 온갖 상품들이 이곳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됐다.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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