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리포트 유혜연 기자]“우선 러프를 피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정상에 올랐던 김세영(21․미래에셋)은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이 같은 전략을 밝혔다. 이는 김세영만의 얘기가 아니다. 출전 선수 모두 러프를 피하는 게 최우선 전략이라고 꼽았다.
경기가 열리는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 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프를 평균 15cm로 길렀다. 국내 선수들이 다양한 러프를 경험하게 함으로써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국내에서 최정상에 오른 후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진출 초반에 다소 생소한 깊고 질긴 러프에 고생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거의 1년 간 코스 관리를 해왔다.
최나연(27․SK텔레콤)은 코스를 돌아본 후 “US여자오픈 코스보다 러프가 긴 것 같다”면서도 “잔디가 버뮤다나 캔터키가 아닌 한국 중지여서 그나마 탈출하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회 주최 측은 러프를 기르면서 선수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이 깊은 러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대회를 앞두고 3일간 자율 연습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1~4인 플레이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등 선수들이 사전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해 러프에 대한 부담감과 부상에 대비하도록 했다. 또한 포어 캐디(볼이 떨어진 위치를 확인해주는 캐디)를 70명 배치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r201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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