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기전에서 좌완 불펜은 승부처마다 상대 좌타자를 막으며 판도를 바꾼다. 올해도 그랬다. 삼성 이승민은 KIA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서 2홀드를 올렸고, 박진만 감독은 그를 마음속 시리즈 MVP로 꼽았다. KIA 곽도규도 준플레이오프 2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왼손이 모자란 팀은 선발을 불펜으로 돌리기도 한다. 지난해 LG는 선발 송승기를 한국시리즈 불펜으로 써 통합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kt는 선발과 마무리, 우완 불펜은 탄탄하지만 좌완 불펜은 영입도 육성도 쉽지 않아 늘 약점이었다. 2022년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외국인 좌완 선발 웨스 벤자민(현 두산)을 불펜으로 쓰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2일 미디어데이에서 깜짝 불펜 카드를 묻자 경기에서 보여주겠다며 말을 아꼈다.
상대 삼성은 김지찬,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대부분이 좌타자다. kt 엔트리 투수 13명 중 좌완은 외국인 로건 앨런, 오원석, 전용주 셋뿐이고 불펜 요원은 전용주 하나다.
선발은 넷이면 충분한데 1차전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에 고영표, 소형준, 배제성까지 있어 오원석의 불펜 이동이 유력하다. 확실한 왼손이 필요하다면 로건까지 중간에 나설 수 있다. kt가 어떤 묘수로 삼성 좌타선을 막을지가 이번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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