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겉으론 불펜을 아꼈다. 1-5로 진 1차전엔 크리스 페덱(4⅔이닝 5실점) 뒤로 배찬승(1⅓이닝), 김태훈, 이승민, 미야모리 사토시(이상 1이닝)가 나섰고, 8-3으로 이긴 2차전엔 아리엘 후라도가 6⅔이닝 106구 2실점으로 버텨 이승민(1⅓이닝)과 원태인(1이닝)만 썼다.
하지만 좌완 이승민에게 무게가 쏠린다. 그는 1차전 8회 1이닝 무실점(17구)에 이어 2차전 7-2이던 7회 2사부터 8회까지 1⅓이닝 1실점(20구)을 던져 두 경기 모두 나선 유일한 불펜이다. 하루 쉬어 과부하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나성범·카스트로·박재현 등 KIA 좌타자를 상대할 때마다 가장 먼저 찾는 카드인 만큼 시리즈가 길어지면 그의 구위가 핵심 변수가 된다.
김재윤 대신 뒷문을 맡은 원태인도 2차전 9회 삼자범퇴를 하는 데 22구를 썼다. 그가 불펜에 남을 수 있는 만큼 최원태가 일찍 무너지면 이승민과 원태인의 등판 간격과 투구 수 관리가 꼬인다.
삼성이 기대하는 건 지난해의 모습이다. 이적 첫해 그는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무실점,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7이닝 1실점으로 연이어 선발승을 거두며 가을 영웅이 됐다. 올해 KIA전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고전한 그가 적지에서 그 기억을 되살릴지가 3차전의 승부처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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