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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김태형 1년 재계약설? 명분은 충분...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롯데의 3년간 외부 영입 전무

2026-09-18 10:02

김경문 한화 감독(왼쪽)과 김태형 롯데 감독
김경문 한화 감독(왼쪽)과 김태형 롯데 감독
김경문·김태형, 1년 재계약설? 명분은 충분해 보인다.

올 시즌을 지켜보면 두 감독의 거취를 단순히 성적표 하나만 놓고 판단하기에는 생각할 부분이 적지 않다.

먼저 김경문 감독이다. 한화는 지난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정규시즌 2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오랜 암흑기를 끊어냈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특히 마운드가 무너졌다. 엄상백은 시즌 초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고, 문동주 역시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투수진의 핵심 전력이 한꺼번에 흔들렸다. 여기에 김서현과 정우주도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필승조까지 흔들렸다.

물론 김경문 감독에게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투수 운용을 놓고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투수 문제까지 겹친 상황에서 올해 성적만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의 의미까지 없던 일로 만들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다. 1년 정도 더 기회를 주는 선택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이후 3년 동안 외부 FA 영입이 사실상 전무했다. 감독에게 팀을 강화할 수 있는 외부 전력 보강이 충분했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롯데는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전력 상승을 기존 선수들의 성장에 상당 부분 의존해야 했다.

물론 김태형 감독 역시 성적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감독이 원하는 전력을 구단이 얼마나 지원했는지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결국 김경문 감독에게는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분명한 성과가 있고, 김태형 감독에게는 3년 동안 외부 전력 보강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현실적인 변수가 있다.

그래서 1년 재계약이라는 카드가 나오는 것이다. 물론 재계약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구단은 올 시즌 최종 성적과 선수단의 성장, 내년 전력 구성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감독의 성적표만 볼 것이 아니라, 그 성적표가 만들어진 과정까지 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문은 무너진 마운드를 다시 세울 기회를 받을 것인가. 김태형은 다음 시즌 외부 영입 상황에서 한 번 더 팀을 맡을 기회를 받을 것인가.

두 구단의 선택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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