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KT에 2경기 차 뒤진 2위 삼성은 아직 선두 탈환의 기회를 잡고 있다. 3위권과는 5경기 안팎의 격차가 있어 2위 수성에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문제는 지금 삼성의 경기력으로 과연 KT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다.
주말 LG와의 2연전은 그 가능성에 강한 의문을 던졌다. 삼성은 LG에 두 경기 모두 패했고, 내용 역시 무기력했다. 단순한 연패가 아니다. 선두 KT를 추격해야 하는 시점에 팀 전체가 힘을 잃은 듯한 모습이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타선이다. 구자욱의 공백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공격력이 지나치게 떨어진다. 찬스에서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단번에 바꿀 타격도 나오지 않는다. 시즌 막판 1위를 노리는 팀의 타선이라고 보기에는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마운드도 안심할 수 없다. 시즌 초반 삼성의 경쟁력이었던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후라도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예전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 투수 페덱도 처음보다 위력이 덜한 모습이다. 최원태 역시 LG전에서 크게 흔들리며 선발진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원태인 역시 예전만 못하다.
불펜은 더욱 심각하다. 선발이 버티더라도 경기를 끝까지 지켜낼 힘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삼성 불펜에서는 확실한 안정감을 찾기 어렵다. 선발과 불펜이 동시에 흔들리면 타선이 침묵하는 순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지금 삼성은 투타 모두 불안하다. 더 큰 문제는 상대가 KT라는 점이다. KT가 흔들린다면 삼성에게 기회가 생기겠지만, KT가 지금처럼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삼성의 2경기 차는 생각보다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현재 모습 그대로라면 KT를 잡는 것은 쉽지 않다. 타선이 살아나고, 선발진이 안정되고, 불펜까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남은 시즌에서 KT와의 격차를 뒤집기는 어렵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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