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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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500억' 김도영, KIA가 통 큰 베팅할까…MLB 포스팅까지 열어놓고 초대형 비FA 계약?

2026-09-13 15:54

김도영
김도영
김도영의 2026시즌이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9월 12일 현재 타율 3할을 넘기며 40홈런과 99타점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정상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MVP와 30홈런-30도루에 이어 다시 한번 압도적인 시즌을 만들어가면서 김도영의 몸값을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KIA가 김도영을 언제, 어느 정도 규모로 장기계약할 것인가로 옮겨간다.

김도영은 아직 FA 자격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 따라서 당장 2027년부터 10년, 12년짜리 계약을 맺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중요한 시점은 FA가 가까워졌을 때다. KIA가 김도영을 FA 시장에 내보낸 뒤 다른 구단들과 경쟁할 것인지, 아니면 그 전에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해 장기적으로 붙잡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최근 시장은 이미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노시환이 11년 307억원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으면서 KBO에서도 300억원을 훌쩍 넘는 장기계약이 현실이 됐다. 김도영이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성적을 유지한다면 이야기는 더욱 달라진다. 젊은 나이, 장타력, 주루 능력, MVP 경력까지 갖춘 김도영은 노시환과 비교해도 충분히 더 높은 계약을 요구할 수 있는 선수다.

그렇다면 12년 500억원도 가능한 숫자일까? 12년간 500억원이면 연평균 약 41억7000만원이다. KIA로서는 엄청난 투자지만 김도영의 전성기 대부분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FA 시장에서 김도영을 놓칠 위험과 다른 구단의 거액 경쟁을 피할 수 있다면 단순히 비싼 계약이라고만 볼 수 없다. 김도영이 앞으로도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한다는 전제가 붙는다면 KIA가 과감한 베팅을 고민할 이유는 충분하다.

여기에 MLB 포스팅이라는 변수가 있다. 김도영은 향후 포스팅 자격을 얻으면 MLB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KIA가 장기계약을 추진할 때 MLB 진출을 무조건 막는 조건을 내세우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노시환처럼 계약이 시작되는 해 포스팅을 허용하는 방법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김도영의 미래 계약은 단순한 연봉 문제가 아니다. KIA가 FA 시장에서 김도영을 잃을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아니면 그보다 앞서 초대형 비FA 계약으로 미래를 선점할 것인지의 문제다. 2026년 현재 보여주는 성적과 나이, 이미 증명한 잠재력을 감안하면 10년 이상 장기계약 자체가 황당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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