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 판도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KT·LG·KIA·두산까지 5강은 사실상 결정됐다. 5위 두산과 6위 NC의 승차가 7경기라 뒤집기 어렵고, 통계사이트 하드힛도 두산 96.1%, NC 5.8%로 진출 확률을 봤다.
변수는 1위와 3위 싸움이다. 삼성이 승률 0.611로 1위, KT가 0.609로 반 경기 차 2위다. 한국시리즈 직행이 통합 우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1·2위는 천당과 지옥으로 갈린다. 3위 LG부터 5위 두산도 3경기 차 이내라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둔 경쟁이 치열하다.
출혈이 가장 큰 팀은 두산이다. 평균자책·탈삼진 1위 곽빈(WAR 5.1승)과 다승 1위 최민석(3.6승) 원투펀치에 중심타자 박준순(2.3승)까지 빠져 WAR 합계가 11승에 이른다. 김원형 감독은 벤자민 복귀를 전제로 선발 4명이 두 차례씩 등판하는 구상이다. 다만 대표팀이 결승에 오르면 곽빈의 공백이 18일 이상으로 늘 수 있어 3위 수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다음은 KIA다. 홈런 선두 김도영(5.6승)과 박재현, 성영탁까지 빠져 8.3승이 이탈한다. 김도영 자리는 변우혁과 박민으로 메우지만 공격 파괴력 대체는 쉽지 않다. 그나마 7경기만 치르는 점이 위안이다.
선두 삼성은 손실이 덜하다. 김지찬·배찬승·이재현이 빠지지만 합계 4.4승이고, 8경기 중 상위권 상대가 두산 1경기뿐이라 대진운이 좋다. KT는 WAR 합계(4.0승)는 작아도 최강 마무리 박영현의 공백이 숫자 이상으로 크다. 이강철 감독은 스기모토를 중심으로 한 집단 마무리를 구상한다.
LG는 상위권 중 출혈이 가장 적다. 부진했던 문보경과 김영우를 합쳐 1.8승 손실뿐이고, 복귀한 고우석으로 불펜 카드까지 확보했다. 반면 5강에서 멀어진 한화는 노시환·문현빈·왕옌청이 빠져 7.8승이 이탈하는 데다 10경기 중 상위권 상대가 5경기라 고행이 예상된다.
주목할 대목은 복귀 이후다. 많은 공을 던진 투수의 컨디션 회복, 부상 위험이 원소속팀의 걱정거리다. 한 구단 관계자는 WBC에 이어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선수가 많다며 과부하나 부상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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