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의 8월 부진은 단순한 한두 경기의 문제가 아니다. 타선 침체와 불펜 불안이 동시에 겹치면서 경기 후반 싸움에서 무너지는 장면이 반복됐다. 가을야구 경쟁이 가장 치열해지는 시기에 팀 전체의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반등의 동력마저 잃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는 김서현이 있다. 강력한 구위와 높은 잠재력을 가진 차세대 에이스 후보지만, 최근 등판 간격과 투구 수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 4회 등판에 95개의 공을 던지는 장면이 나오면서 "미래의 핵심 투수를 너무 빠르게 소모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서 모든 경기를 포기할 수 없는 감독의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 하지만 젊은 투수의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당장의 1승보다 긴 호흡의 관리다.
김경문 감독을 향한 비판은 김서현 기용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접전 상황에서의 투수 교체 판단, 불펜 운용,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는 리더십까지 여러 문제가 한꺼번에 지적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팀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투수 관리와 경기 운영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혜를 짜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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