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성이 선택받지 못한다면 다저스 내부 판단은 명확하다. 수비와 주루 능력은 인정하지만,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 벤치 한 자리를 차지할 만큼의 공격력은 부족하다는 평가일 가능성이 크다.
김혜성의 장점은 분명하다. 빠른 발, 안정적인 수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은 현대 야구에서 가치가 높은 자산이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대주자, 수비 강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이다.
하지만 다저스는 평범한 팀이 아니다. 내야에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경쟁은 치열하다. 결국 김혜성이 뛰어넘어야 하는 기준은 단순히 '쓸 만한 선수'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다.
9월에도 콜업되지 않는다해도 다저스가 김혜성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현재 전력 구상에서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는 신호는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에게는 냉정한 현실이다.
그렇다면 다음 선택지는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다저스에서 자리가 없다고 해서 김혜성의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젊고, 수비가 가능하며, 주루 능력을 갖춘 내야 자원은 다른 팀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오히려 김혜성에게 필요한 것은 다저스에서 버티는 것보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다. 주전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이동한다면 자신의 장점을 더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다.
9월 로스터 발표는 김혜성에게 단순한 콜업 여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저스가 그를 미래의 활용 자원으로 보는지, 아니면 다른 선택지를 고민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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