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30(일)

야구

'만루포 악몽 씻은 미소' KIA 이의리, 클로저의 자질을 보였다

2026-08-30 10:51

KIA 이의리 / 사진=연합뉴스
KIA 이의리 / 사진=연합뉴스
승리도 세이브도 없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KIA 클로저 이의리(24)가 29일 광주 SSG전에서 값진 위기 돌파를 해냈다.

순탄치 않았다. 1-1 동점이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 에레디아에게 볼넷, 조형우에게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전의산과 오태곤, 최지훈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막았다. 포심 최고 156㎞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정상적으로 구사했다.

의미는 결과 너머에 있었다. 엿새 전 키움전에서 김재현에게 좌월 끝내기 만루포를 맞고 대역전패의 빌미가 됐던 그가, 그 악몽을 씻어낸 것이다. 클로저에게는 실패를 빠르게 딛고 본래 모습을 회복하는 '회복 탄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의 단면도 보였다. 이의리는 좌완 최초 160㎞ 잠재력을 지녔지만 스피드에 의존하지 않고 빠른 처리에 집중한다. 이날은 포심 제구가 흔들리자 포수 김태군이 슬라이더 위주로 볼배합을 바꾼 것이 통했다. 2사 2·3루에서 최지훈에게 슬라이더 3개만 던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단맛과 쓴맛을 모두 겪으며 158㎞ 좌완 클로저가 성장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