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전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하며 우승을 목표로 했던 행보와 비교해 볼 때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싸움에서 밀려나는 시나리오는 구단과 팬 모두에게 충격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시즌 한화의 가장 큰 패착 중 하나로는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승부처에서 접전을 벌일 때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놓을 수 있는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는 핵심 자원의 부재가 손꼽힌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강백호가 8월 들어 부상 후유증으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벤치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승부처에서 한 방을 터뜨려 주거나 분위기를 반전시킬 확실한 스타 플레이어의 활약상이 실종된 상태에서 마운드와 불펜 역시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 겉으로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집중력 부족과 경험 한계를 드러내며 고비를 넘지 못한 탓에 현장 지도력과 프런트의 선수단 운영 방식에 대한 책임론도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성적을 내야 하는 시점에서 가을야구 문턱조차 넘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미봉책으로는 팬들의 실망감과 이탈을 막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시즌 종료와 동시에 고강도 '칼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시즌 동안 한화가 기적적인 반등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극적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지 아니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든 채 구단 운영의 패러다임을 뿌리째 뒤흔드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과 리빌딩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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