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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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보기를 샷 이글로' 이다연 마지막 홀 역전...11개월 만에 통산 10승 완성

2026-08-02 17:36

이다연 우승 / 사진=마니아티임즈
이다연 우승 / 사진=마니아티임즈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무너질 뻔한 순간마다 다시 일어섰다. '오뚝이' 이다연이 폭염을 뚫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다연은 2일 강원도 원주시 오로라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수지(11언더파 277타)를 한 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의 우승이다.

위기와 반전이 교차했다. 3번 홀(파4)에서 5.8m 버디 퍼트를 넣은 그는 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왼쪽 아웃오브바운드(OB)로 향해 벌타를 받고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9번 홀(파4)에서 123m 거리 페어웨이 샷 이글을 터뜨리며 별명처럼 벌떡 일어섰다.

이다연 우승 / 사진=마니아티임즈
이다연 우승 / 사진=마니아티임즈
폭염이 승부를 갈랐다. 상위권 선수들이 더위 속에 집중력이 흔들린 반면, 이다연은 10∼14번 홀 파세이브로 안정적으로 버티며 기회를 노렸다. 15번 홀(파4) 버디로 추격을 시작해 선두 김수지를 두 타 차로 좁혔고, 17번 홀(파3)에서 또 버디를 잡아 격차를 한 타로 줄였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 홀(파4)이었다. 이다연은 두 번째 샷을 홀 옆 2.6m에 붙였고, 김수지의 두 번째 샷은 홀을 넘어 22.5m 거리에 떨어졌다. 이다연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김수지는 버디 퍼트와 파 퍼트를 연이어 놓치며 순위가 뒤집혔다.

이번 우승으로 이다연은 KLPGA 투어 역대 17번째 10승 선수가 됐다. 대상 포인트 70점과 상금 1억8천만원을 챙겨 대상 포인트 순위를 7위에서 4위로, 상금 순위를 9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이다연 우승 / 사진=마니아티임즈
이다연 우승 / 사진=마니아티임즈
'오뚝이'라는 별명에는 사연이 있다. 2015년 데뷔한 그는 발목 골절과 손목 인대 파열, 교통사고에 따른 허리 부상 등 숱한 불운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나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한 12개 대회를 모두 컷 통과하고 톱10에 다섯 번 들고도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으나, 이번 역전승으로 아쉬움을 한 번에 털어냈다.

올 시즌 2승으로 대상 포인트와 상금 순위 2위인 서교림은 8언더파 280타로 김재희, 이예원, 1998년생 이지현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주간의 장마철 휴식을 거쳐 재개한 상반기 마지막 대회로, 6일 개막하는 제13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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