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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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 황당함은 처음' 고우석, 1억분의 1 확률 부상에, 이번엔 글러브 이물질 사용?

2026-07-25 17:41

고우석
고우석
어쩌 이런 황당한 일이 두 번씩이나 일어나나?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 고우석이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와 마주하며 야구 인생 최대의 난관을 마주하고 있다. 등판조차 해보지 못한 채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퇴장당하는 불명예를 안은 데 이어, 과거 겪었던 희귀한 부상까지 다시 회자되며 그의 험난한 미국 무대 도전사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럼버스에서 열린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전에서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으로 7회말 구원 등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팀이 2대 3으로 뒤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어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으나, 비극은 마운드를 밟기도 전에 찾아왔다. 주심이 고우석의 글러브 안쪽에 있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현장에 있던 심판진은 즉각 모여 상황을 면밀히 확인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 고우석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투수의 이물질 사용은 투구의 회전수를 인위적으로 높여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부정행위로 간주하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매우 엄중하게 다스리는 사안이다. 심판진은 증거물 확보 차원에서 고우석의 글러브를 곧바로 압수했다.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규정에 따르면 이물질 사용이 최종 확정될 경우 통상적으로 1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가 뒤따르기 때문에, 고우석은 향후 일정 소화에 있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이물질 의혹 퇴장 사건은 그가 미국 진출 이후 겪어온 기구한 불운의 역사와 맞물려 더욱 큰 충격을 준다. 고우석은 앞서 2025년 2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당시, 웨이트 트레이닝 룸에서 수건을 쥐고 공 없이 투구 동작을 반복하는 섀도 피칭을 하다가 오른손 검지 뼈가 미세하게 골절되는 황당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선수 측 관계자조차 "무언가에 강하게 부딪힌 적도 없고 맞은 적도 없다. 1억분의 1 확률의 일"이라며 허탈해했을 정도로 투수에게 생명과도 같은 손가락을 다치는 치명타를 입었다. 이 부상의 여파로 시범경기 초반 일정을 완전히 놓치며 빅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의 꿈이 좌절된 바 있다.

이후 고우석은 험난한 마이너리그 생활 속에서도 묵묵히 기회를 엿보며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뤄냈으나, 부진으로 인해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가는 아픔을 겪었다. 빅리그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터진 이번 글러브 이물질 의혹 퇴장 사건은 가뜩이나 좁아진 그의 입지를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1억분의 1 확률'이라는 기묘한 부상 악재에 이어 불명예스러운 규정 위반 논란까지 겹치면서, 미국 무대에서 성공을 향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고우석의 행보는 이제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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