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 선발진 붕괴는 뒷문을 지키던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시작됐다. 구단과 현장은 불펜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 축이었던 손주영을 마무리로 전환하는 강수를 뒀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불펜 자원인 리오스를 영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당장의 뒷문 불안을 끄기 위한 임시방편이었으나, 이는 곧 선발 마운드의 급격한 약화로 이어졌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텨주지 못하자 불펜 과부하가 심화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고,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주며 팀 전체가 흔들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결국 이번 8연패 사태는 단기적인 구원진 보강에 눈이 멀어 야구의 기본인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간과한 수뇌부의 판단 착오가 부른 예견된 참사라는 지적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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