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롯데의 행보는 잔인했다. 지난달 중순 한화전을 시작으로 삼성, NC, KIA를 거쳐 최근 홈에서 치러진 한화와 두산전까지 모두 루징 시리즈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한화와의 홈 3연전에서는 뼈아픈 피스윕을 당하며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에이스 박세웅이 구단 역대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며 고군분투했음에도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래는 등, 좀처럼 승리 공식을 찾지 못하며 팬들 사이에서는 '루징 시리즈'와 '롯데'를 합성한 '루데'라는 멸칭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12일 LG전에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롯데 타선은 황성빈의 4안타 5타점 대활약을 필두로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16-5 대승을 거뒀다. 그동안 답답하게 막혀있던 혈이 뚫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결국 관건은 타선의 폭발력이 주말 내내 이어질 수 있느냐와 경기 후반을 책임질 불펜진의 안정감이다. 그간 경기 후반 집중력 저하와 실책으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던 기억이 많았던 만큼, 이번 LG와의 남은 2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향후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과연 지독했던 '루데'의 오명을 벗고 잠실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