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과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7회초 대타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 구단은 교체 원인이 '왼쪽 무릎 염증'이라고 발표했다.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X)는 오타니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팬들의 글로 뒤덮였다. 특히 오타니를 향한 팬들의 반응은 단순한 우려를 넘어 마치 종교적 숭배를 연상케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해외 누리꾼은 "쇼헤이, 내 전방·후방·내측 인대와 무릎뼈, 연골은 물론 내가 먹는 글루코사민 영양제까지 다 가져가라"며 절박한 심경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오타니, 내 무릎을 가져가라. 난 필요 없다"며 자신의 신체 부위를 기꺼이 내주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처럼 팬들이 자신의 관절과 연골까지 바치겠다고 나선 것은 스포츠 스타가 부상을 입었을 때 해외 팬덤에서 유행하는 일종의 밈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액인 10년 7억 달러(약 9천억 원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며 야구계의 '유니콘'으로 군림 중인 오타니의 독보적인 위상이 극단적인 충성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타니의 부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ESPN 등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으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라며 "다음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해 팬들을 안도하게 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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