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는 6회에 갈렸다. 1-6으로 뒤진 무사 만루에서 대타 임종성의 1타점 적시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6까지 따라붙은 두산은 2번 정수빈이 삼성 백정현의 초구 직구를 우중간 펜스 너머로 보내는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홈런이었다.
기록의 무게도 묵직하다. KBO에 따르면 2경기 연속 역전 만루홈런은 2002년 롯데 이후 리그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이다. 당시 롯데는 4월 9일 삼성전 5회 박정태, 10일 9회 김응국의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잇따라 터뜨렸다. 삼성은 24년 만에 또 진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은 8회 김민석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한 번 더 벌렸다.
삼성은 7번으로 처음 나선 르윈 디아즈의 3·4회 연타석 홈런과 박승규의 5회 솔로포로 맞섰고, 9회말 김성윤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해 2사 2·3루 역전 기회까지 잡았지만, 최형우가 이영하에게 삼진을 당하며 추격을 멈췄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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