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8(목)

야구

'후라도만 등판하면 삼성 타선은 왜 작아지는가'...ERA와 투구 이닝 1위 후라도 승리가 고작 3승이라니

2026-05-28 05:57

아리엘 후라도
아리엘 후라도
평균자책점(ERA) 리그 1위, 소화 이닝 리그 1위.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구위를 뽐내는 에이스의 성적표라고는 믿기 힘든 승수가 찍혀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이야기다.

후라도는 27일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치며 가까스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무려 7경기 만에 거둔 눈물의 승리다. 이날 승리로 숨통은 트였지만, 그동안 후라도가 등판할 때마다 침묵을 지킨 삼성 타선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투수로 꼽힌다. 2점대 초반의 짠물 투구를 이어가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지만, 지독할 정도의 득점 지원 부족에 시달렸다. 다른 팀의 상위권 투수들이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손쉽게 승수를 쌓아가는 동안, 후라도는 완벽한 투구를 하고도 빈손으로 물러나야 했다. 4월 16일 한화전 이후 6경기 연속으로 '노디시전(승패 없음)'에 그친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르면 점수를 뽑아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삼성 타자들은 후라도가 등판하는 날이면 유독 타석에서 급해지거나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반복했다.


설상가상으로 야수진의 실책까지 에이스의 발목을 잡았다. 3승을 거둔 이날 경기에서도 후라도는 4회말 완벽한 땅볼 유도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으나, 1루수 디아즈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먼저 선취점을 내줘야 했다. 다행히 5회초 박승규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지며 타선이 뒤늦게 응답했고, 후라도가 비 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이 현재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배경에는 승수가 적음에도 묵묵히 제 몫을 해낸 후라도의 헌신이 있었다. 이제는 삼성 타선이 에이스의 헌신에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응답해야 할 때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