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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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했나' 연투에 멀티 이닝까지 완벽 통과…디트로이트, 고우석 콜업 '서류 정리'만 남았나?

2026-05-27 11:58

고우석
고우석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리도 머드헨스에서 활약 중인 고우석의 빅리그 복귀 여부를 두고 현지 안팎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마이너리그 무대를 완벽하게 장악하며 구단이 제시한 까다로운 시험대를 모두 통과했으나, 메이저리그 계약 구조와 로스터 상황이라는 현실적 장벽이 마지막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고우석은 지난 25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전에서 2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이에 앞서 21일과 22일에는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르는 연투 시험까지 무실점으로 완수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과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을 1.38까지 떨어뜨리며 구단이 요구한 구위 회복과 내구성 검증을 마쳤다.

연투 능력과 멀티 이닝 소화력까지 증명하면서 마이너리그 단계에서 더 보여줄 과제는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3km까지 회복됐고 변구구의 예리함이 더해지면서 현지 불펜진 과부하를 겪고 있는 디트로이트의 대체 1순위 카드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이러한 '인생 투구'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콜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철저한 비즈니스적 계산 때문이다. 현재 마이너리그 계약 신분인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디트로이트 구단 입장에서는 고우석을 승격시키기 위해 기존 로스터 내의 다른 선수를 방출하거나 장기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시켜야 하는 행정적 결단이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투수진 공백이 발생했을 때도 구단은 이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던 자원들을 우선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

현 시점에서 고우석의 빅리그 진입은 실력의 문제가 아닌 구단의 명분과 타이밍 싸움으로 압축된다.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구단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단 수뇌부가 기존 로스터를 재편하는 위험을 감수할지 혹은 조금 더 누적 데이터를 지켜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모든 기술적 준비를 마친 고우석이 언제쯤 완고한 로스터 장벽을 뚫고 디트로이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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