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그대로 무명의 반란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97년에 태어난 최찬은 2015년 KPGA 정회원이 됐다. 주 무대는 KPGA 2부 챌린지투어였다. 2022년이 돼서야 KPGA 투어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그해 3차례의 컷 통과를 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024년 KPGA 투어 QT를 거쳐 지난 시즌 투어에 재입성한 최찬은 다른 선수가 됐다. 특히 시즌 최종전이었던 투어 챔피언십에선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최고 성적을 냈다. 4번 톱10 내 성적을 낸 최찬은 제네시스 포인트 48위와 상금순위 50위로 정규 투어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주 열린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34위에 자리하며 우승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이 대회 우승으로 최찬은 상금 3억원을 받았다. 상금보다 더 값진 2년 동안의 정규 투어 시드도 확보했다.
최종 라운드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다. 4명의 선수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했다. 최찬은 5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파5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후반 10번 홀에서 타수를 줄인 최찬은 12번 홀에서 버디로 선두싸움에 불을 지폈다. 14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 그룹과 격차를 3타로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다.
경기 후 최찬은 “정말 우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이 순간이 꿈같다”면서 “파5 16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갔는데, 세 번째 샷이 홀에 잘 붙었다. 버디에 성공하면서 남은 2개 홀만 잘 지키면 우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4타와 6타를 줄인 장유빈과 정태양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주=한종훈 기자 hjh@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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