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11135833076540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무엇보다 큰 자산은 선수단의 심리적 상태다.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을 달성하면서 선수들을 짓누르던 중압감이 말끔히 사라졌다. 소위 '져도 본전'이라는 홀가분한 마음가짐이 오히려 독기 어린 정면돌파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부담을 내려놓고 즐기는 야구로 무장한 대한민국은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이며, 이러한 '무심(無心)의 기세'는 단기전에서 가장 무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단기전은 이름값만으로 승부가 결정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미국이 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히며 무너졌듯, 야구공은 둥글고 단 한 판의 승부에서는 어떤 이변도 일어날 수 있다. 전력상 우위라고 평가받는 도미니카나 베네수엘라 역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순간, 기세를 탄 대한민국의 '업셋(Upset)'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마운드의 높이 또한 역대 최강급 진용을 갖췄다. KBO리그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곽빈이 힘으로 윽박지르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류현진이 특유의 노련미로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뺏는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현역 선발로 활약 중인 데인 더닝의 합류는 결정적인 신의 한 수가 됐다. 더닝의 날카로운 투심과 땅볼 유도 능력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중남미 타자들을 무력화하기에 최적화된 카드다.
전문가들은 대표팀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중남미의 거물들도 충분히 침몰시킬 수 있다고 분석한다. 잃을 것 없는 팀의 무서운 기세와 곽빈, 류현진, 더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마운드 운용이 맞물린다면 마이애미에서 대이변의 드라마를 쓰는 것은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강단 있는 승부사 기질로 무장한 대한민국 야구가 이제 세계를 놀라게 할 일만 남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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