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 3-0(25-23·25-16·25-20)으로 한국도로공사를 완파했다.
핵심은 외국인 에이스 실바였다. 32점을 폭발시킨 실바는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었다. 매 세트 역전 위기마다 연속 득점을 몰아붙이며 팀의 흐름을 통째로 바꿨다.
1세트가 단적인 예였다. 한국도로공사가 22-18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했지만 실바는 20-23 열세에서 연속 4점을 혼자 뽑아내며 순식간에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최가은의 블로킹이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더 극적이었다. 7-10으로 끌려가던 GS칼텍스가 실바의 화력을 앞세워 9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최가은의 오픈 공격과 레이나의 연속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이예은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 역시 13-13 팽팽한 흐름에서 최가은의 서브에이스를 기폭제로 실바와 유서연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오세연이 블로킹에 이어 서브까지 꽂으며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유서연은 이날 10점으로 실바를 뒷받침했다.
한국도로공사로서는 뼈아픈 패배다. 모마가 17점으로 홀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전체의 리듬이 GS칼텍스의 집중력에 꺾였다. 3연승 행진도 이날 멈췄다.
순위 변동도 주목할 만하다. GS칼텍스는 이 승리로 17승 16패(승점 51)를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승점 50)을 승점 1점 차로 밀어내고 4위를 탈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승 11패(승점 66)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추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하위권의 변화는 앞으로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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