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야구의 국제 무대 성적표는 명암이 교차한다. WBC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준우승이라는 영광이 있었으나 이후 세 차례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아시안게임 4연패와 달리 2021년 도쿄올림픽 4위, 2024년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등 '큰 무대'에서의 부진은 뼈아팠다.
대표팀 주장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성인 국가대표로서 '참사의 주역'만 됐다"며 "선배들의 영광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토로한 배경이다.

류지현호는 지난해 1월 출범 이후 사이판·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정후·김혜성등 메이저리거에 한국계 선수 3명까지 합류시키며 역대급 전력을 구축했고 평가전에서 김도영(KIA)·안현민(kt) 등 2003년생 타자들이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문동주(한화)·원태인(삼성) 등 에이스급 투수와 마무리 후보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핵심 타자 김하성(애틀랜타)·송성문(샌디에이고)의 부상 이탈은 뼈아픈 손실이다.
WBSC 세계랭킹 1위 일본은 오타니·야마모토 등 월드스타를 앞세워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하고, 2위 대만은 프리미어12 우승의 자신감으로 무장했다.
한국은 5일 체코전으로 포문을 열고 7일 일본전, 8일 정오 대만전을 치른다. 7일 야간 경기 직후 8일 낮 경기라는 빡빡한 일정도 변수다. 8강 진출 시 D조 강호인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이 예상된다.
17년 만의 8강 도전, 선수들이 평가전에서 보여준 '비행기 세리머니'의 의미가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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