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7일(한국시간) 푸이그의 사법 방해 및 허위 진술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 유죄를 평결했다. 2025 시즌을 앞두고 법적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푸이그를 재영입했던 키움의 장담은 처참한 오판으로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증거는 구단의 부실 검증을 직격했다. "영어가 미숙해 발생한 오해"라던 푸이그 측 주장은 도박 중개인과 나눈 수백 건의 문자 메시지와 수사 방해 의사가 담긴 음성 녹취록 앞에 무너졌다. 구단은 선수의 일방적인 해명만 믿고 영입을 강행했으나, 푸이그는 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방출된 데 이어 법적 처벌까지 앞두게 됐다. 현재 푸이그는 오는 5월 선고 공판에서 최대 징역 20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위기다.
사법 리스크를 간과하는 구단의 행태는 신인 박준현에게서도 반복되고 있다. 키움은 학폭 의혹이 불거진 박준현을 지명하며 학폭위의 '무혐의'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박준현도 "떳떳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급 기관인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를 뒤집고 박준현에게 1호 처분(서면 사과) 결정을 내리며 학교폭력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박준현은 서면 사과 기한을 넘긴 채 지난 1월 29일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접수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구단은 이번에도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취하며 선수를 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켰다.
푸이그 사건이 '부실 검증의 결말'을 보여줬다면, 박준현 사건은 '행정소송'이라는 법적 공방 뒤에서 리스크를 유예시킨 채 데뷔를 강행하는 구단의 전략이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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