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외야수 김호령의 2026시즌 연봉이 8,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인상률 212.5%, 슈퍼스타 김도영과 동일한 금액이다.
2015년 프로에 입문한 김호령은 9년간 단 한 차례도 1억 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24년 팀이 통합우승을 차지했는데도 연봉은 9,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삭감됐다. 개인 최고액은 2017년 9,500만원이 전부였다.
그런 그가 지난 시즌 생애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105경기에서 타율 0.283, 6홈런, 39타점, 12도루, OPS 0.793을 기록했다. 비결은 타격폼 교정이었다. 열린 앞발을 닫으면서 몸 쪽 공과 실투에 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고, 빠른 발을 활용해 좌측 방면 장타도 늘었다.
KIA가 파격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FA 시장 계산이 깔려 있다. 김호령은 2026시즌 종료 후 처음 FA 자격을 얻는다. 최근 3개년 연봉(9,000만원→8,000만원→2억5,000만원) 합산에 따라 최소 B등급은 확보될 전망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등급이 높을수록 선수 이탈 시 받을 보상이 커진다.
FA 시장 전망은 어떨까. 36세에 LG와 4년 65억 원 계약을 맺은 박해민이 비교 대상이다. 다만 김호령은 35세 시즌을 앞두고 처음 FA를 취득하는 만큼 동일 수준은 쉽지 않다. 변수는 SSG 최지훈(28)이다. 예비 FA 중견수 최대어인 그가 비FA 다년계약으로 잔류할 경우 시장에서 김호령의 몸값은 상대적으로 오른다.
현재 중견수 수요가 가장 큰 팀은 한화다. 다만 1년 뒤 상황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확실한 건 김호령에게 30대 중반에 야구 인생 최대 기회가 열렸다는 점이다. KIA는 올 시즌 그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맡길 계획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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