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의 복귀 제안을 뿌리친 그는 아직도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백수'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 현지 매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그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루제이스 내이션은 최근 토론토가 카일 터커, 보 비셋, 코디 벨린저 등 거물급 타자들과 연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팀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마이너리그 계약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특히 지난 겨울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합류해 2025시즌 팀의 핵심 전력으로 급부상한 에릭 라우어의 사례를 언급하며, 제2의 성공 사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매체가 주목한 영입 후보 4명 중 한 명이 페디다. 투수력 보강은 다다익선이라는 논리 아래, 화려한 이름값보다는 실질적인 뎁스 강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페디는 올해 32세로, 메이저리그 통산 165경기에 출전해 772.2이닝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5.2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되었으나, 8.10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 탓에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구원 투수로 활약하며 3.38의 평균자책점으로 반등의 불씨를 살렸지만,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냉랭하다.
페디의 투구 스타일은 시속 92마일 수준의 싱커를 주무기로 땅볼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제구력 난조와 땅볼 유도 능력 저하로 고전해왔다. 실제로 지난 시즌 그의 싱커 피안타율은 .310에 달할 정도로 공략당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스위퍼의 위력이다. 페디의 스위퍼는 타자들을 .191의 낮은 타율로 묶어냈으며, 26%의 헛스윙률을 기록하며 확실한 결정구로서의 가치를 증명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페디를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묶어두는 것이 잃을 게 없는 장사라는 평가다. 모든 마이너리그 계약이 성공할 수는 없으며, 일부는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팔로 바이슨스의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 페디가 영입된다 하더라도 당장 선발 로티에션의 중심에 서지는 않겠지만,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하위 로테이션이 무너졌을 때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보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 무대를 평정했던 페디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토론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에릭 라우어라는 성공 선례를 남긴 토론토가 페디에게 손을 내민다면, 이는 선수와 구단 모두에게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기회가 될 수 있다.
NC의 복귀 제안을 거절하며 배수진을 쳤던 페디가 과연 토론토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재진입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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