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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랭킹 74위→2년 시드' 이율린, 81번째 출전 첫 우승...박지영과 5차 연장 혈투, 올 시즌 최장 연장전 기록

2025-10-19 20:18

이율린, 생애 첫 승 환호
이율린, 생애 첫 승 환호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1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605야드)에서 열린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총상금 1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이율린이 5버디 4보기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이율린은 박지영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5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1천600만원이다.

2023년 정규투어 데뷔 이후 지난해 10월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던 이율린은 81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랭킹 74위로 시드전에 내몰릴 위기였지만 우승으로 단숨에 2년 시드를 확보했다.

3라운드까지 2위에 한 타 차 단독 선두였던 이율린은 최종 라운드에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했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해 밀려났다가 11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보기로 다시 미끄러졌다.

챔피언조 4조 앞에서 경기하던 박지영이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라운드를 마쳤고, 이율린은 2타 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율린은 17번 홀(파5)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한 타 차로 추격했고, 18번 홀(파4)에서 6m 가까운 버디 퍼트를 넣어 극적으로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율린, 축하 물세례 받아요
이율린, 축하 물세례 받아요
18번 홀에서 진행된 1-2차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지켰고, 핀 위치를 옮겨 이어진 3-4차 연장에서도 파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지난달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성유진-노승희 4차 연장)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장 연장전 기록이 나왔다.

5차 연장전에서 박지영이 프린지에서 퍼터로 굴린 공을 붙여 파로 막자 이율린이 약 8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산 10승의 박지영은 지난해 8월 한화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놓치며 준우승에 그쳤다.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2승을 노린 정윤지는 3위(11언더파 277타), 이재윤이 4위(10언더파 278타), 유현조와 한진선이 공동 5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이달 초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음 시즌 미국 진출을 앞둔 황유민은 박현경·박혜준 등과 공동 7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올 시즌 3승씩 거둬 다승 공동 선두인 방신실은 공동 12위(7언더파 281타), 홍정민은 공동 16위(6언더파 282타), 이예원은 공동 21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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