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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해남서 샴페인' 김세영, 5년 만에 LPGA 우승...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와이어 투 와이어

2025-10-19 19:26

김세영, 18번홀 칩인 파 환호 / 사진=연합뉴스
김세영, 18번홀 칩인 파 환호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78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김세영이 6버디 1보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2위는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가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단 한 번도 1위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 상금 34만5천달러(약 4억9천200만원)를 받았다.

김세영의 LPGA 투어 우승은 통산 13번째이며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이다. 전남 영암이 고향인 김세영은 인근 해남에서 안방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우승은 2월 김아림(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3월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5월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6월 임진희-이소미(다우 챔피언십), 이달 초 황유민(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6번째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 LPGA 투어 6개 대회 이상에서 우승한 것은 2021년(7개) 이후 4년 만이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및 한국계 선수 강세도 이어졌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교포), 2023년 이민지(호주 교포)가 우승했다. 지난해 해나 그린(호주)이 한국계가 아닌 첫 우승자였다.


'끝내기 버디' 김세영, LPGA 최종전 우승 / 사진=연합뉴스
'끝내기 버디' 김세영, LPGA 최종전 우승 / 사진=연합뉴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로 앞섰던 김세영은 이날 초반 고전했다. 3번 홀(파3)에서 약 1m 거리의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는 등 초반 4개 홀에서 한 타를 잃었고, 노예림(미국)이 2타를 줄이면서 격차는 한 타 차로 좁혀졌다.

그러나 김세영은 5번 홀(파4)부터 기세를 올렸다.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두 번째 샷을 홀 2m 앞에 붙인 뒤 첫 버디를 낚았고, 6-7번 홀에서도 버디를 이어갔다. 9번 홀(파4)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노예림과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후반에도 집중력을 유지한 김세영은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다. 노예림은 보기 1개를 범하며 공동 3위로 밀렸고, 김세영은 남은 홀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김아림은 18언더파 270타로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안나린·최혜진은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7위, 김효주·이소미는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고진영·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19위, 은퇴한 지은희·루키 윤이나는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과 노예림은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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