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콜라보는 24일 업데이트에서 등장하는 비스트 '사일런트솔트 쿠키'를 기념해 진행했다. 쿠키런: 킹덤은 나전칠기, 분청사기, 한지공예 등 전통 무형유산 장인들과 협업해 게임 속 캐릭터를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였다. 낙화는 전통 회화 분야 중 하나로, 인두나 쇠붙이를 불에 달구어서 종이나 나무, 가죽, 모시, 비단 등의 바탕 소재 위에 낙인처럼 그림이나 글씨, 문양을 그리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국가무형유산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은 달궈진 인두로 종이 위에 '불'의 흔적을 새겨 사일런트솔트 쿠키가 상징하는 '침묵'을 표현했다. 달밤에 홀로 소금 사막을 건너는 사일런트솔트 쿠키 주위로 펼쳐진 앙상한 나무와 바위, 절벽 등이 그의 고독을 드러낸다. 사일런트솔트 쿠키는 과거 연대의 가치를 전파하는 기사단장이었으나, 타락한 뒤 많은 쿠키의 생명을 앗아가 신의 손으로 오랫동안 봉인한 캐릭터다.
김영조 장인은 "낙화는 긴 시간 혼자 묵묵히 연습을 해야만 숙달될 수 있는 기법이다"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낙화 외길을 걷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거기서 오는 무거운 책임감과 고독감이 사일런트솔트 쿠키의 쓸쓸함과 겹쳐 보였다"고 말했다.
김영조 장인은 낙화장 보유자이자 국내 유일의 전통 낙화 전승자다. 낙화는 달군 인두로 종이나 나무, 천 등을 지져 그림이나 글씨를 새기는 전통 공예 기법이다. 인두의 온도와 누르는 속도, 깊이에 따라 농담과 질감이 달라져 고도의 집중력과 섬세한 손놀림이 요구된다.
한편 쿠키런: 킹덤의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 영상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적 조회수 500만 회를 기록했다.
[이동근 마니아타임즈 기자/edgeblu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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