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웃하는 매킬로이.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417521808928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고터럽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매킬로이는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4언더파를 친 고터럽에게 우승을 넘겨줬다.
세계랭킹 158위 고터럽은 올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이번 시즌 들어 벌써 3차례 우승했기에 누구나 매킬로이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측과 달랐다.
특히 매킬로이는 9번 홀부터 10개 홀 동안 버디를 1개도 뽑아내지 못하는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전혀 아쉽지 않다. 정말 멋진 대회였다"고 오히려 밝은 표정을 지었다.
매킬로이는 "내 경기력이 정말 만족스럽다. 3, 4라운드에서 펼친 플레이, 내가 친 샷, 볼의 탄도를 어떻게 조절했는지 등 전반적으로 다 만족한다. 놓친 건 우승 트로피뿐"이라고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뒤 한동안 침체에 빠졌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인 퀘일 할로우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그리고 그의 경기 스타일에 완벽히 어울리는 코스인 오크몬트에서 치른 US오픈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가장 강력한 무기인 드라이버가 위력을 잃었고 예민해져서 기자회견을 거부하기 일쑤였다.
심지어 "더는 이룰 목표가 없다"며 무력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새집에서 한 달가량 지내며 재충전한 매킬로이는 머리카락을 거의 밀다시피 짧게 깎고 나섰던 만큼 이 대회를 다시 경기력을 되찾는 전환점으로 여겼다.
그는 17일부터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 우승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로열 포트러시는 매킬로이가 자란 곳에서 불과 100㎞ 떨어졌다.
그는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목표는 무엇보다 마스터스 이전의 경기 감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었다면서 "거의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원했던 건 다 얻은 느낌"이라는 매킬로이는 "오늘 밤 포트러시에 도착해서 내일 아침 일찍 코스에 나가는 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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