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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이성 잃은' 브룩스 켑카, 갤러리 향해 마커 던지고 기권...충격

2025-06-28 16:35

브룩스 켑카 / 사진=연합뉴스
브룩스 켑카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메이저 대회 5승의 세계적인 골퍼 브룩스 켑카(미국)가 경기 중 갤러리를 향해 티박스 마커를 던지는 충격적인 행동을 보였다.

켑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마리도 골프클럽(파72·7천533야드)에서 진행된 LIV 골프 댈러스 1라운드 9번 홀에서 티샷이 실패하자, 클럽으로 땅을 내리친 후 티박스 마커를 갤러리가 모여 있는 왼쪽으로 집어던졌다.

완전히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켑카의 경기력은 참담했다. 2번 홀(파5)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켁카는 5번 홀(파4)과 7번 홀(파5)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고, 9번 홀에서 결국 분노를 폭발시켰다.

켑카는 경기를 완주하지도 못했다. 기권 선언 후 골프장을 떠났고, 소속팀 스매시 GC의 동료 루이스 카레라가 나머지 홀을 대신 소화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병행하는 LIV 골프는 부상 등의 사유로 기권할 경우 팀 동료가 대체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LIV 골프는 "두 선수의 합산 스코어(9오버파 81타)는 팀 성적에만 반영되며, 켑카는 2라운드부터 복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켑카의 돌발 행동으로 다친 갤러리는 없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켑카의 행위가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켑카는 이번 돌발 행동으로 출장 정지 등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클럽을 던지는 행위는 종종 일어나지만, 갤러리를 향한 위협적 행동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켑카는 PGA 투어 9승을 포함해 통산 16승을 기록한 정상급 선수다. 특히 US오픈 2승, PGA 챔피언십 3승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켑카는 2022년 LIV 골프로 무대를 옮긴 후 2023년과 2024년 각각 2승씩 거뒀다.

그러나 올 시즌은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PGA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을 당했는데, 이는 켑카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최근 US오픈에서는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켑카는 US오픈 기간 중 "(연속 컷 탈락 이후) 극도로 짜증이 나고 미칠 것 같았다"며 내심을 드러낸 바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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